홋카이도의 지명 중 약 80%는 아이누어에서 유래했다는 거, 알고계신가요?
지명을 해석하면, 예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아이누인들이 중요하게 여긴 것들을 알 수 있답니다.
일본인들도 쉽게 읽을 수 없는 특이한 지명이 많은 홋카이도,
오늘은 주요 관광지의 이름의 의미를 설명해 볼까 합니다.
*다양한 설 중에서, 설득력이 높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삿포로（サッ・ポロ・ペッ/Satporopet）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삿포로 역시 아이누어였습니다.
Sat/poro/pet(마르다/큰/강)에서 유래하여,
삿포로의 중심부에 흐르는 토요히라강이 건기가 되면 유량이 매우 적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토요히라（豊平）또한 아이누어로,
トゥイェ・ピラ/tuye-pira（무너진 절벽）에서 유래했습니다.
오타루（オタ・オㇽ・ナイ/ota-or-
운하, 스시로 유명한 오타루는
オタ・オㇽ・ナイ/ota-or-
이 단어는 현재의 오타루시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오타루시와 삿포로시의 경계에 흐르는 호시오키강의 하류,
오타루나이강（삿포로시 미나미구에 있는 오타루나이강과는 별개）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노보리베츠（ヌプﾙペッ/Nupurpet）
온천여행지로 매우 각광받는 노보리베츠는 ヌプﾙペッ/Nupurpet에서 유래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Nupur는 영력을 의미하는 단어로, 노보리베츠시 출신 아이누어 학자인 치리 마시호에 의하면,
강함, 강렬한 느낌의 표현하고 있다고 보았으며, 이는 색이나 음식의 맛 등이 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부터
색이 진한 강이라고 번역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노보리베츠강 이름의 유래가 되어, 현재는 온천마을에도 붙은 이름이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이 이름을 갖게 될 만큼 특별하게 진했던 색의 강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온천마을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치토세（シコツ/shi-kot）
치토세는 한 번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아이누어로 シコツ/shi-kot（큰 구덩이, 혹은 계곡）이라고 불렸습니다만
이 발음이 '죽은 뼈'와 동음이라는 이유로, 또한 이곳이 학의 서식지였던 것으로부터
학은 천년, 거북이는 만년이라는 중국의 고사를 차용하여, 시코츠강을 치토세강으로 변경하며
현재 치토세 지역의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치토세에 있는 시코츠코 호수는 여전히 아이누어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샤코탄（シャク・コタン/Shak Kotan）
여름에는 특히 아름다운 바다, 샤코탄 블루와 만날 수 있는 이 장소는, Shak Kotan（여름/마을）에서 유래했습니다.
또한 샤코탄에 있는 카무이미사키의 카무이는, 아이누어로 신을 의미하기 때문에
홋카이도에서는 꽤나 자주 보이는 이름 중 하나입니다.
여름에만 이 아름다운 바다의 색을 볼 수 있는 샤코탄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야（トヤ/to-ya）
도야호의 유래가 된 to-ya（호수, 해안）은 무려 보통명사라고 합니다.
본래 호수의 북쪽을 가리키는 지명이었으나, 화인(아이누가 가리키는 일본인)에 의해 洞爺로 이름붙여지고,
이것이 호수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누인들은 단순히 ト/to（호수）라고 불렀다고 추측됩니다.
아사히카와（cuk-pet→cup-pet）
아사히카와의 아이누어 유래는
시내를 흐르는 츄베츠강을 아이누인이 cuk-pet 이라고 불렀다고 들은 것을
다시 cup-pet（태양/강→해가 떠오르는 강→旭川）이라고 해석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cuk-pet 의 해석에 대해서는, 가을/강, 가을/물고기(연어), 파도/강 3가지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후라노（フーラヌ・イ/huranu-i）
여름에는 화려한 꽃밭으로 유명한 후라노는 huranu-i(냄새나는 곳)에서 유래했습니다.
후라노강 상류에 이오잔(硫黄山, 보통 아이누어로 아토사누푸리 라고 불린다)이 있어서,
이 산에서 흘러나오는 강물의 유황 냄새 때문에 이렇게 불렸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향기나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무로란（モ・ルエラン/Mo Rueran）
モ・ルエラン/Mo Rueran（작은 내리막길）
또는 モ・ルエラニ/Mo Ruerani（작은 내리막 언덕）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로란시 사키모리초에 있는 센카이지(절) 앞에 있는 언덕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메이지 시대에는 モルラン(모루란)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아이누어의 흔적이 가득한 홋카이도의 지명들.
여러분들의 여행지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